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사회적 가치와 흐름이 고도의 지식체계와 문화가 공존하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디자인 활동 또한 물질 위주에서 비가시적인 지적가치와 경험적 가치에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아래 우리가 사는 지구상의 물리적 공간은 모든 유기체의 공유물임과 동시에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공공적 장소로 이해되며 이러한 의미에서 [공간디자인학]의 존재 가치가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공간을 모든 생각과 이념과 행동을 담는 그릇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면 공간디자인이 모든 학문의 귀결이라는 가설이 설정되며 공간디자인 분야의 실천적 과제는 이와 같은 다층적 의미의 상호작용으로 이해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한편, 우리가 공간디자인 연구의 전통적 기반으로 간주해 온 도시, 건축, 조경, 실내디자인 분야는 물론 이를 통합한 환경디자인 분야 등의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범주 뿐 만이 아니라, 온 지구촌이 지속가능하고 네트워크로 초 연결된 사회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학문적 이슈들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다 학제, 범 학제, 초 학제적인 통섭(統攝)의 논리로 대통합(大統合)되는 경향이 강하게 일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열망과 요구에 따라 우리는 공간디자인에 관한 학술, 예술, 기술을 연구하여 국내, 외 산학연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공간디자인 분야의 발전과 진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본 학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근 미래는 지식의 대통합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될 것이며, 오늘 새롭게 태어나는 공간디자인학회가 우리 미래의 삶을 쾌적하고 아름답고 편안한 모습으로 바꾸어가는 데 큰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